법문 설법
원음 (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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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11 09:07
백중과 효 (진정 스님 이야기)
 글쓴이 : admin
조회 : 2,847  
신라시대 의상대사의 제자 가운데 진정스님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스님께서는 출가 전에 매우 어려운 가정형편에 홀어머니를 봉양하고 계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의상대사가 태백산에서 법을 설한다는 말을 듣고 어머니께 효를 다한 후에 출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불법은 만나기 어렵고 인생은 너무나 빠른데 효를 다한 뒤라면 너무 늦지않겠는가 주저하지 말고 속히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스님은 자신이 출가한 후 어머니를 누가 돌볼 것인지 걱정이 되어 어머니의 말씀을 사양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다시 “나를 위하여 출가를 못한다면 그것은 곧 나를 지옥에 빠뜨리는 것이니 비록 살아서 고기로 봉양하더라도 어찌 효라고 하겠는가. 나는 의식을 남의 문간에 얻어서라도 타고난 수명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니 나에게 효를 하고자 하거든 그런 말을 말라”고 하였습니다. 진정스님은 세 번이나 사양하였지만 어머니의 강한 권고로 눈물을 머금고 의상대사를 찾아가 출가를 하였습니다. 

진정스님이 출가하고 3년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별이 왔습니다. 진정스님은 이 사실을 의상대사에게 알렸습니다. 그러자 진정 스님의 지극한 슬픔을 알았던 의상스님은 모든 제자들을 이끌고 추동이라는 곳에 가서 초가를 짓고 90일 동안 화엄경을 강설했다고 합니다. 그때 강의의 요지를 뽑아 책 두권을 만든 것이 <추동기(錐洞記)>라는 책입니다. 의상스님께서 화엄경 강의를 모두 마치자 진정 스님의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서 이미 ‘천상세계에 태어났다고’ 하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 효선편 가운데 <진정효선쌍미조>의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다시 요약하면 어머니에 대한 효가 지극했던 진정 스님의 간절한 원으로 스승이신 의상대사께서 화엄법회를 열었고 그 공덕으로 진정스님의 어머니께서 천상세계에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에서 보여주듯이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하면 그 정성이 부모님을 천상세계로 인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덧붙이면 화엄경을 설한 공덕으로 진정스님의 어머니께서 극락왕생하였다는 이 이야기에서 연유하여 우리 나라에서 재를 지낼 때는 ‘법성게 (화엄경의 정수를 뽑아 요약한 글)’를 독송하게 되지 않았냐는 주장이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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