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설법
원음 (법문)

 

 

  원음 (법문)
 

 
작성일 : 11-03-11 09:22
나누기 - 지금 이 자리에서(2)
 글쓴이 : admin
조회 : 2,633  
아래 이야기는 행복닷컴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된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나누어주지 못한다는 말이 왠지 변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부족해서 일뿐이지 없어서 나누지 못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베풀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은 어쩌면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베푸는 일, 나누는 일을 불교 용어로는 보시라고 한다. 보시에는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첫째는 물질적인, 경제적인 나눔인 재시(재시), 둘째는 가르침을 나누는 일인 법시(법시), 셋째는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시(무외시)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시는 물질적인 것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나누어 주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일 필요는 없다. 부처님 말씀이라든지 성인들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도 보시의 한 형태이다. 더 나아가 상대로 하여금 두려움을 없애주는 것도 보시의 한 방법이다. 내 모습만을 보고도 두려워하고 걱정하던 상대가 편안해 진다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이 일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상대로 하여금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편안해 져야한다. 결국 이런 형태의 보시는 내가 나를 돌아보는 오랜 수행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일 것이다. 
                 경제가 어렵다. 늘 하던 소리라고 치부할 정도가 아닐 만큼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실업에 따른 가정의 파괴에 관한 얘기가 다반사처럼 들려온다. 심지어는 경제적 문제로 인한 자살까지도 말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일이 아마도 서로 나누는 일일 것이다. 정말 나눌게 없어 보이지만 나누고자 마음먹고 그것을 실천했던 위의 이야기에 나오는 아주머니처럼 말이다. 장자가 그랬다. 복은 털끝 하나만큼 가볍지만 취하는 사람이 적고 재앙은 대지보다 무겁지만 피하는 사람이 적다고. 복을 얻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 장자는 왜 그걸 새털 보다 가벼워 취하기 쉽다고 했을까? 그렇게 얻기 쉬운 게 복이라면 이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다 잘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장자의 말처럼 복은 얻기 쉬운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싶다. 복은 누가 가지고 있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복을 가진 누군가가 나를 미워해서 나에게 복을 주지 않으면 어쩌겠는가? 이럴 경우 복을 가진 누군가에게 밉게 보이면 도저히 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은 누군가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니 정말 다행이다. 복은 우리 각자가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린 것이다. 달리 누군가에게서 구할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잘 쓰면 그게 복인 것이다. 그래서 장자도 복이 새털처럼 가볍다고 했나 싶다. 마음을 잘 쓰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것이 복이기 때문에 복을 새털처럼 가볍다고 표현한 것 같다. 어려울 때 일수록 마음을 잘 쓸 일이다. 따듯한 마음, 복된 말 한 마디씩 나누고 위로하면서 함께 어려운 이 시기를 극복해야할 것이다. 타인들에게 물질, 가르침, 편안함을 주는 그런 나눔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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